EU가 미국·이집트산 PVC를 막자 빈자리를 메운 한국·중국·대만이 반덤핑 조사 대상이 됐다 — 한국산이 빈자리의 45.79%
EU가 한국·중국·대만·멕시코산 PVC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2024년 미국·이집트산에 관세가 붙은 뒤 한국산은 EU 역외 수입 1위(34.93%)가 됐다.

유럽연합(EU)이 9월 23일 한국·중국·대만·멕시코산 폴리염화비닐(PVC)에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2023년까지만 해도 EU의 역외 PVC 수입 1위는 미국산이었다. 그런데 EU가 2024년 미국·이집트산에 반덤핑관세를 매기자 그 물량이 빠졌다. 2023년부터 이번 조사대상기간(2025년 4월~2026년 3월)까지 미국·이집트산이 31만 7,104톤 줄어드는 동안 이번 조사 대상 네 나라의 물량은 합쳐서 이 감소분의 76.81%만큼 늘었다. 한국산 증가분만으로 45.79%이고, 멕시코산은 오히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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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산지 | 물량 변화 (천 톤) |
|---|---|
| 한국 | 145.19 |
| 중국 | 54.95 |
| 대만 | 47.64 |
| 멕시코 | -4.22 |
| 미국 | -256.11 |
| 이집트 | -60.99 |
| 그 밖의 나라 | -1.54 |
빈자리를 채운 나라가 다음 조사 대상이 됐다
EU 집행위원회는 9월 23일 관보에 조사 개시 공고를 실었다. 제소는 8월 10일 유럽 PVC 생산자들이 모인 PVC Trade Committee가 냈다. 조사 대상은 현탁중합(S-PVC)과 괴상중합(M-PVC) 방식으로 만든 순수 PVC이고, 유화중합 PVC(E-PVC)는 빠졌다. 대상 제품은 품목번호 CN 3904 10 00 안의 일부다. 공고는 이 번호가 참고용이며 대상 여부는 제품 설명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덤핑과 피해를 따지는 조사대상기간은 2025년 4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다. 피해 추세는 2022년 1월부터 본다. 공고에 따르면 제소자는 한국산의 정상가격을 국내 판매가격이 아니라 제조원가에 판매관리비와 이윤을 더한 구성가격으로 계산했고, 한국에 특별시장상황(PMS)이 있다는 주장도 냈다.
같은 장면이 2년 전에도 있었다. EU는 2023년 11월 15일 미국·이집트산 현탁중합 PVC에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고, 2024년 7월 잠정관세를, 2025년 1월 확정관세를 매겼다. 확정 세율은 미국산 58.0~77.0%, 이집트산 74.2~100.1%다. 미국산 수입 물량은 2023년 26만 7,044톤에서 잠정관세가 붙은 2024년 12만 2,870톤, 확정관세가 붙은 2025년 한 해 1만 413톤으로 줄었다. 이집트산은 2023년 6만 989톤에서 2025년 0톤이 됐다. 두 나라가 막히자 수입선이 바뀌었고, 바뀐 수입선이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됐다.
미국·이집트산이 빠진 물량을 누가 가져갔나
Eurostat 무역통계로 EU 27개국의 역외 PVC 수입(CN 3904 10 00)을 원산지별로 셌다. 기준은 미국·이집트산에 관세가 붙기 전 마지막 완결 연도인 2023년, 비교 기간은 이번 조사대상기간이다. 물량(톤)으로 센 것은 반덤핑 조사가 수입 물량과 시장점유율의 증가를 따지기 때문이다.
대체율 = 대상 4개국 물량 증가분 ÷ 미국·이집트산 물량 감소분
한국 대체율 = 한국산 물량 증가분 ÷ 미국·이집트산 물량 감소분
2023년 EU의 역외 PVC 수입은 66만 450톤이었고, 미국산이 26만 7,044톤으로 40.43%를 차지했다. 조사대상기간(2025년 4월~2026년 3월)에는 미국산이 1만 929톤으로 2025년 한 해와 비슷했고, 이집트산은 0톤이었다. 두 나라에서 줄어든 물량은 31만 7,104톤이다. 2023년과 비교해 대상 4개국의 물량은 24만 3,562톤 늘었다. 대체율은 76.81%다. 한국산 증가분 14만 5,193톤만 따로 보면 미국·이집트산 감소분의 45.79%다.
전체 역외 수입은 7만 5,081톤 줄어든 58만 5,368톤이다. 미국·이집트산이 빠진 자리가 다 채워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대상 4개국과 미국·이집트를 뺀 나머지 나라들은 합쳐서 오히려 1,539톤 줄었다.
한국산은 2년 만에 EU 역외 수입 1위가 됐다
한국산 PVC의 EU 수입 물량은 2023년 5만 9,281톤에서 조사대상기간 20만 4,473톤으로 3.45배가 됐다. 역외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8%에서 34.93%로 올라 1위가 됐다. 2025년 한 해로 보면 30.6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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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 | 한국 (%) | 미국·이집트 (%) |
|---|---|---|
| 2022 | 4.63 | 33.40 |
| 2023 | 8.98 | 49.67 |
| 2024 | 8.55 | 38.28 |
| 2025 | 30.69 | 2.09 |
가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조사대상기간 한국산의 톤당 평균 수입가격은 727유로로, 대상 4개국을 뺀 나라들의 평균 1,001유로보다 27.33% 낮다. 대상 4개국 전체로는 701유로로 29.95% 낮다. 다만 비대상국 물량에는 노르웨이·영국산과 고율 관세를 무는 미국산 잔량이 섞여 있어, 제품 등급과 운송 조건이 다른 물량끼리 비교한 값이다.
| 원산지 | 물량(톤) | 역외 수입 비중 | 톤당 평균 단가(유로) |
|---|---|---|---|
| 한국 | 204,473 | 34.93% | 727 |
| 멕시코 | 134,265 | 22.94% | 707 |
| 대만 | 79,547 | 13.59% | 675 |
| 중국 | 70,421 | 12.03% | 641 |
| 대상 4개국 합계 | 488,706 | 83.49% | 701 |
| 비대상국 합계 | 96,662 | 16.51% | 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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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기간이 끝난 뒤에도 한국산은 계속 늘었다. 2026년 4~7월 한국산 물량은 9만 355톤으로 1년 전 같은 기간(4만 8,374톤)보다 86.78% 많다. 이 기간 역외 수입 전체의 증가율은 33.37%였다.
반례: 멕시코는 대상국인데 물량이 줄었다
대상 4개국이 모두 같은 길을 걷지는 않았다. 멕시코산은 2023년 13만 8,489톤에서 조사대상기간 13만 4,265톤으로 4,224톤 줄었다. 그래도 멕시코는 조사대상기간 비중 22.94%로 한국 다음가는 공급국이다. 미국·이집트산의 빈자리는 한국·중국·대만이 나눠 가졌고, 멕시코는 그 전부터 EU의 큰 공급국이었다.
수출기업이 지금 할 일 세 가지
첫째, EU에 PVC를 수출하는 한국 생산업체는 10월 8일까지 집행위원회에 청문(hearing)을 요청할지 정하고, 10월 30일까지 제소 내용에 대한 의견을 내야 한다. 제소자는 한국 시장의 가격·원가 여건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특별시장상황 주장을 냈고, 이를 반영해 정상가격을 다시 계산하면 덤핑마진이 더 높게 나온다고 했다. 이에 맞서려면 한국에서 쓰는 원료와 에너지의 가격이 국제 시세와 다르지 않다는 자료를 의견서 기한 전에 준비해 두는 편이 낫다.
둘째, EU 바이어와 계약 중인 수출업체는 다음 선적 전에 관세 부담 조항을 계약서에 넣어야 한다. 공고는 집행위원회가 조사 초기에 세관에 수입 등록(registration)을 지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등록이 시작된 뒤 통관한 물량에는 나중에 확정관세가 소급될 수 있다. 그 관세를 수출자와 수입자 가운데 누가 낼지 미리 정해 두지 않으면 분쟁이 된다.
셋째, 일정을 거꾸로 세어 물량 계획을 짜야 한다. 공고에 따르면 잠정관세는 원칙적으로 공고일로부터 7개월 안에, 아무리 늦어도 8개월 안에 매기고, 조사는 14개월 안에 끝난다. 공고일이 9월 23일이므로 잠정관세 결정 시한은 2027년 4월 23일, 늦어도 5월 23일이다. 잠정관세 결정 전에 수입 등록이 먼저 시작될 수 있고, 등록 이후 통관한 물량은 소급 대상이 될 수 있다. 등록 전에 보낼 물량과 등록 뒤 물량을 나누고, 등록 뒤 물량은 관세 부담 조건이 정해진 계약에만 싣도록 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 미국산 사례처럼 관세가 확정되면 EU 수출 물량이 크게 줄 수 있어, EU 밖의 대체 시장도 지금부터 찾아 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계산의 한계
Eurostat 통계는 CN 8단위(3904 10 00) 기준이라 조사 대상에서 빠진 유화중합 PVC(E-PVC)가 섞여 있다. 조사 대상은 EU 관세율표의 10단위 세부 번호(TARIC) 두 개로 더 좁다. 물량은 순중량(kg)을 톤으로 바꾼 값이고, 단가는 금액을 물량으로 나눈 평균이라 등급과 운송 조건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한다.
2023년은 미국산 비중이 40.43%로 유독 높았던 해라(2022년 24.76%), 기준 연도를 바꾸면 대체율도 달라진다. 미국·이집트산 감소와 대상국 증가를 나란히 놓은 것은 시기가 겹친다는 뜻이지, 한 나라의 물량이 다른 나라로 그대로 옮겨 갔다는 증명은 아니다. 최근 월 통계는 사후 수정될 수 있고 조회 시점은 2026년 10월 1일이다.
반덤핑 조사를 데이터로 읽은 다른 사례도 있다. EU의 PTA 반덤핑 이후 공급선 변화는 관세 뒤 공급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셌다. 미국 유압실린더 반덤핑 조사는 한국산 비중이 조사 제외 기준에 얼마나 가까운지를 따졌다.
HS코드와 목표 시장을 넣으면 같은 계산을 코링커에서 돌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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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Eurostat Comext DS-045409 — EU27 역외 수입 CN 3904 10 00, 원산지별 금액·물량(연간 2021~2025, 월별 2024-01~2026-07) · Eurostat · 2026년 10월 1일 조회라이선스: Commission Decision 2011/833/EU — 출처 표기 조건 재사용QUANTITY_IN_100KG ×100 = kg, VALUE_IN_EUROS
- 2.EU Publications Office SPARQL — 관보 문서 검색(PVC 관련 공고·규정 식별) · Publications Office of the European Union · 2026년 10월 1일 조회라이선스: Commission Decision 2011/833/EUCELEX 52026XC04912, 52023XC01033, 32024R1896, 32025R0036 확인
- 3.EU 집행위원회, 중국·한국·멕시코·대만산 특정 PVC 반덤핑 조사 개시 공고 (C/2026/4912, 관보 C 시리즈 2026-09-23) · European Commission (Official Journal of the European Union, C series, 23.9.2026) · 2026년 10월 1일 조회라이선스: Commission Decision 2011/833/EUevidence/oj-52026XC04912.txt 전문 저장
- 4.EU 집행위원회 이행규정 (EU) 2025/36 — 이집트·미국산 특정 PVC 확정 반덤핑관세 (관보 L 시리즈 2025-01-10) · European Commission (Official Journal of the European Union, L series, 10.1.2025) · 2026년 10월 1일 조회라이선스: Commission Decision 2011/833/EU개시 2023-11-15, 잠정 2024/1896, 확정 세율표
- 5.EU 집행위원회 이행규정 (EU) 2024/1896 — 이집트·미국산 특정 PVC 잠정 반덤핑관세 (2024-07-11) · European Commission (Official Journal of the European Union) · 2026년 10월 1일 조회라이선스: Commission Decision 2011/833/EUSPARQL 로 문서·일자 확인
표지 사진 W.carter ·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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