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석유제품, 수입국 5곳의 수입액은 66.70% 늘었는데 물량은 줄었다 — 호주는 더 사고 미국은 43% 덜 샀다
한국산 석유제품을 수입하는 나라 가운데 5개국의 2026년 4~7월 통계에서 금액은 66.70% 늘고 물량은 4.78% 줄었다. 호주는 수입 물량을 늘렸고 미국은 43.12% 줄였다.

한국산 석유제품을 수입하는 나라 가운데 7월까지 통계가 나온 5개국(호주·일본·미국·뉴질랜드·말레이시아)의 2026년 4~7월 수입액은 1년 전보다 66.70% 늘었다. 그런데 수입 물량은 4.78% 줄었다. 금액이 늘어난 것은 톤당 단가가 75.06% 올라서다. 나라별로는 호주가 물량을 23.82% 늘렸고 미국은 43.12% 줄였다. 산업통상부가 10월 1일 발표한 9월 수출에서도 석유제품은 금액이 72.0% 늘고 물량은 6.9% 줄어,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 좌우로 밀어서 보기 →
이 도표의 데이터 보기
| 수입국 | 금액 (%) | 물량 (%) |
|---|---|---|
| 호주 | 121.95 | 23.82 |
| 일본 | 98.36 | 2.51 |
| 말레이시아 | 34.74 | -26.61 |
| 뉴질랜드 | 44.75 | -8.94 |
| 미국 | -10.00 | -43.12 |
| 5개국 합계 | 66.70 | -4.78 |
9월 정부 발표에서도 금액은 늘고 물량은 줄었다
산업통상부가 10월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서 석유제품 수출은 72.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2.0% 늘었다. 같은 자료는 석유제품 수출 물량이 6.9% 줄었고, 수출단가가 톤당 1,267달러로 84.7% 올랐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단가가 오른 원인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이 줄고 홍해 수송 위험이 커져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른 점을 들었다. 9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113.7달러로 1년 전보다 62.4% 높았다. 원유 값이 오르면 원유를 정제해 만드는 휘발유·경유·항공유의 값도 따라 오른다. 무역통계는 이런 연료와 윤활유·나프타를 한데 묶어 석유제품(품목번호 HS 2710)으로 분류한다.
정부 발표는 모든 수출 시장을 합친 수치만 보여 준다. 어느 시장에서 물량이 줄었고 어느 시장에서 버텼는지는 나오지 않고, 9월의 나라별 통계도 아직 없다. 그래서 7월분까지 나와 있는 수입국 통계로 나라별 그림을 그렸다.
수입국 통계로 금액 변화를 단가 변화와 물량 변화로 분해했다
나라별·품목별 무역통계를 모아 둔 데이터베이스인 UN Comtrade에는 한국의 2026년 월별 수출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대신 같은 데이터베이스에서 한국산 석유제품(HS 2710)을 수입한 나라들이 신고한 월별 수입 통계를 썼다. 2026년 7월까지 자료가 있는 호주·일본·미국·뉴질랜드·말레이시아 5개국이 대상이다. 이 5개국은 2025년 한국 석유제품 수출액 445억 6,307만 달러의 49.37%를 차지한다.
금액 변화를 단가 변화와 물량 변화로 나누는 식은 다음과 같다. V는 수입액, W는 수입 중량, P는 톤당 단가다.
P = V ÷ W
Δln V = Δln P + Δln W
단가 기여율 = Δln P ÷ Δln V, 물량 기여율 = Δln W ÷ Δln V
증가율 대신 로그값의 차이(Δln)를 쓰는 것은, 그래야 단가 변화와 물량 변화를 더한 값이 금액 변화와 정확히 같아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66.70% 증가는 로그값의 차이로 0.5110이다.
2026년 4~7월을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개국 합계 수입액은 76억 5,627만 달러에서 127억 6,273만 달러로 66.70% 늘었다. 중량은 1,226만 3,252톤에서 1,167만 7,039톤으로 4.78% 줄었다. 톤당 단가는 624.33달러에서 1,092.98달러로 75.06% 올랐다. 로그 변화량으로는 금액 0.5110, 단가 0.5600, 물량 -0.0490이다. 그래서 단가 기여율은 109.59%, 물량 기여율은 -9.59%다. 단가 기여율이 100%를 넘은 것은, 단가만 놓고 보면 금액이 실제보다 더 늘었어야 하는데 물량이 줄어 그 일부를 깎았다는 뜻이다.
단가는 3월부터 1년 전 수준을 넘었고, 그 전에는 물량이 금액을 늘렸다
← 좌우로 밀어서 보기 →
이 도표의 데이터 보기
| 월 | 2026년 (달러/톤) | 2025년 (달러/톤) |
|---|---|---|
| 1월 | 619 | 688 |
| 2월 | 665 | 709 |
| 3월 | 833 | 701 |
| 4월 | 1,233 | 634 |
| 5월 | 1,091 | 608 |
| 6월 | 1,001 | 622 |
| 7월 | 982 | 636 |
5개국 합계 단가는 2026년 1월 톤당 619달러, 2월 665달러로 1년 전보다 낮았다. 3월에는 833달러로 1년 전(701달러)을 넘어섰고, 4월에는 1,233달러까지 올랐다. 7월에는 982달러로 내려왔지만 1년 전 636달러의 1.54배다.
구간을 나누면 금액을 움직인 힘이 뒤바뀐다. 1~2월에는 금액이 20.68% 늘었고, 물량이 31.16% 늘어난 반면 단가는 7.99% 내렸다. 이때는 물량 증가가 금액을 늘렸다. 4~7월에는 반대로 단가 상승이 금액을 늘리고 물량은 줄었다. 단가가 1년 전 수준을 넘기 시작한 3월은 과도기라 두 구간에서 모두 뺐다.
| 구간 | 금액 | 물량 | 단가 | 단가 기여율 | 물량 기여율 |
|---|---|---|---|---|---|
| 2026년 1~2월 | +20.68% | +31.16% | -7.99% | -44.29% | 144.29% |
| 2026년 4~7월 | +66.70% | -4.78% | +75.06% | 109.59% | -9.59% |
← 좌우로 밀어서 보기 →
호주는 더 사 갔고 미국은 43% 덜 사 갔다
나라별로 보면 합계와 다른 그림이 나온다. 호주는 4~7월 한국산 석유제품 수입 중량이 23.82% 늘었고 금액은 121.95% 늘었다. 일본도 중량이 2.51% 늘었다. 값이 올랐는데도 물량을 늘린 시장이 있다는 점에서 호주와 일본은 합계 흐름의 반례다.
줄어든 쪽은 미국·말레이시아·뉴질랜드다. 미국은 중량이 43.12% 줄어, 단가가 58.24% 올랐는데도 금액이 10.00% 감소했다. 5개국 가운데 금액이 줄어든 나라는 미국뿐이다. 말레이시아는 중량이 26.61%, 뉴질랜드는 8.94% 줄었다.
미국의 물량 감소는 중량 대신 배럴로 세어도 확인된다. U.S. Census Bureau 통계는 석유제품 대부분의 수량을 배럴로 적는다. 배럴로 적힌 한국산 수입은 2025년 4~7월 1,751만 4,787배럴에서 2026년 같은 기간 995만 8,331배럴로 43.14% 줄었다. 배럴로 적히지 않은 품목까지 합친 한국산 석유제품 수입 금액은 17억 5,143만 달러에서 15억 9,058만 달러로 9.18% 감소했다. 이 금액에는 운임과 보험료가 빠져 있어, 운임과 보험료가 들어간 앞의 5개국 통계에서 본 미국의 감소율 10.00%와 조금 다르다.
단가 상승폭도 나라마다 다르다. 일본은 톤당 713달러에서 1,380달러로 93.51% 올랐고 호주는 567달러에서 1,016달러로 79.24% 올랐다. 미국은 658달러에서 1,041달러로 58.24% 올라 5개국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5개국 수입 통계(UN Comtrade)의 금액에는 운임과 보험료가 들어가므로, 나라별 상승폭 차이에는 제품 값뿐 아니라 항로별 운임 변화도 섞여 있다.
수출기업이 지금 할 일 세 가지
첫째, 수출 실적을 금액으로만 관리하는 기업은 3분기 실적을 보고하기 전에 품목별로 금액을 단가와 물량으로 나눠 봐야 한다. 석유제품처럼 금액이 늘어도 물량이 줄었다면 공장 가동과 선적 횟수는 줄어든 것이다. 금액 기준 성장률만 보고 다음 분기 생산·인력 계획을 세우면 어긋난다.
둘째, 윤활유처럼 석유제품(HS 2710)으로 분류되는 품목을 수출하는 기업은 다음 견적부터 가격 유효기간을 짧게 잡아야 한다. 5개국 합계 석유제품 단가는 3월 833달러에서 4월 1,233달러로 한 달 만에 48.0% 뛰었다. 가격을 한 달 넘게 고정한 견적을 내면 그사이 값이 변한 만큼을 수출자가 떠안는다.
셋째, 석유제품을 호주·일본·미국에 파는 기업은 다음 계약 협상 전에 그 시장의 한국산 석유제품 수입 물량이 늘었는지 줄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호주는 값이 올라도 물량을 늘렸고 미국은 크게 줄였다. 값이 오른 것은 같은데 시장마다 물량 반응이 달랐으니, 판매 가격 인상폭과 물량 약정을 시장별로 다르게 제안하는 편이 맞다.
이 계산의 한계
이 계산은 한국의 수출 신고가 아니라 수입국 5곳의 수입 신고를 썼다. 수입 신고 금액에는 운임과 보험료가 들어가고, 선적과 도착 사이에 시차가 있다. 5개국은 2025년 한국 석유제품 수출액의 49.37%만 차지한다. 싱가포르·필리핀·중국·베트남 같은 나머지 시장은 이 계산에 없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9월 전체 수치와는 기간과 범위가 다르다.
호주의 2026년 2월과 6월은 순중량 칸이 비어 있어 같은 통계의 수량 칸(킬로그램 단위)으로 대신했다. HS 2710에는 휘발유·경유·항공유·윤활유가 함께 들어 있어, 톤당 단가 변화에는 개별 제품의 값 변화와 제품 구성 변화가 섞여 있다. 최근 월 통계는 사후 수정될 수 있고 조회 시점은 2026년 10월 2일이다.
물량이 줄어든 이유도 이 통계로는 알 수 없다. 값이 올라 수요가 줄었을 수도 있고, 한국 정부의 수급 조치가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산업통상부는 3월 24일 브리핑에서, 정유사가 만드는 나프타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나프타도 석유제품(HS 2710)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런 조치가 시행됐다면 수출 물량을 줄였을 수 있다. 실제 시행 여부와 규모는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원유 조달 쪽 사정은 한국이 쓰는 원유의 71.9%가 지나는 해협에서 다뤘다. 금액을 단가와 물량으로 나누는 같은 계산을 반도체에 적용한 글은 메모리 수출 증가의 64%는 물량이었다다.
HS코드와 목표 시장을 넣으면 같은 계산을 코링커에서 돌려볼 수 있다.
이 기사의 도표 데이터는 CSV 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를 밝히면 자유롭게 인용해도 됩니다.
출처
- 1.UN Comtrade — 호주·일본·미국·뉴질랜드·말레이시아가 신고한 한국산 석유제품(HS 2710) 월별 수입, 2025·2026년 1~7월 · United Nations Statistics Division · 2026년 10월 2일 조회라이선스: UN Comtrade 이용약관 — 출처 표기primaryValue(USD, 수입 신고 기준)·netWgt. 호주 2026-02·06 은 qty(kg) 사용
- 2.산업통상부 보도자료, 2026년 9월 수출입 동향 (2026-10-01) · 산업통상부 · 2026년 10월 2일 조회라이선스: 공공누리석유제품 72.2억 달러 +72.0%, 물량 -6.9%, 단가 1,267달러/톤 +84.7%, 석유화학 39.5억 +5.1% 물량 -19.1%, 두바이유 113.7달러
- 3.UN Comtrade — 한국 신고 석유제품(HS 2710) 수출, 상대국별, 2024·2025년 연간 · United Nations Statistics Division · 2026년 10월 2일 조회라이선스: UN Comtrade 이용약관 — 출처 표기5개국 비중 49.37% 계산용
- 4.U.S. Census Bureau 국제무역 API — 미국의 한국산 HS 2710(HS10) 월별 수입, 2025·2026년 4~7월 · U.S. Census Bureau · 2026년 10월 2일 조회라이선스: U.S. Government Work (Public Domain)GEN_VAL_MO, GEN_QY1_MO(BBL). 미국 물량 감소 교차 확인
- 5.한국무역협회 무역뉴스, 정부 나프타 수급 비상에 '수출 제한' 강수…이번주 시행 (2026-03-24) · 한국무역협회 · 2026년 10월 2일 조회라이선스: 출처 표기산업통상부 3/24 브리핑 인용: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 검토. 수치 근거로는 쓰지 않음
표지 사진 GTraschuetz · Pixabay
계산 방식과 데이터 처리 규칙은 방법론에 정리돼 있다.
새 분석이 나오면 메일로 받기
주 2~3회, 공개 무역통계로 직접 계산한 시장·관세 분석을 보냅니다. 광고성 내용이 포함될 때는 제목에 (광고)를 표기합니다.
이어서 읽기
전체 보기← 좌우로 밀어서 보기 →

